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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 기쿠지로의여름(2002년), 소년과 아저씨의 여름여행! 줄거리 감상평

goldkebi 2023.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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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쿠지로의 여름은 2002년에 개봉한 일본의 드라마 코미디 영화로, 기타노 다케시 감독이 주연과 감독을 맡았습니다. 엄마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소년 마사오와 그를 따라가는 철부지 양아치 다케다의 우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일본영화 기쿠지로의 여름, 줄거리와 감상평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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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쿠지로의여름' 포스터

일본영화 '기쿠지로의 여름' 줄거리

여름 방학이 시작되었고,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소년 마사오도 마음이 한껏 들뜨있습니다. 기쁨도 잠시, 친구들은 모두 가족여행을 떠나고 마사오는 홀로 남았습니다. 나이에 비해 철없어 보이는 아저씨는 조폭 출신이며, 이 동네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아내를 두고 한량으로 지내는 사람이었습니다. 아침 일찍 마사오의 할머니는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마사오는 집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던 중 우연히 과거의 사진을 발견하게 됩니다. 아빠의 모습과 처음 본 엄마의 사진. 그곳에는 엄마가 사는 주소도 함께 적혀 있었습니다. 보고 싶은 엄마를 찾기 위해 무작정 길을 떠나지만, 무서운 형들을 만나 돈을 뺏겨버립니다. 마사오가 혼자 먼 길을 떠나기로 했던 이유를 들은 아저씨는 마사오의 어머니가 사는 토요하시까지 아이를 데려다주려고 생각합니다. 아내의 부탁 때문에 마지못해 동행합니다. 철없는 남편은 돈이 생기자 경륜장으로 마사오와 같이 가서 돈을 써버립니다. 마사오의 돈까지 쓰는 파렴치한 행동을 보입니다. 첫 번째 경륜에서 잭팟을 터트리자 기분이 좋아졌던 아저씨는 본격적으로 한탕을 노리게 되었고 결국 마지막에는 아내에게 받은 돈을 다 잃어버립니다. 기분이 나빠져 술을 먹다가 마사오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된 아저씨는 아이를 찾아다녔고, 변태 놈에게 당하고 있는 마사오를 구해줍니다.

엄마를 만나기 위한 동행

엄마를 만나기 위해 동행했지만 돈이 없어서 택시를 훔쳐 달아납니다. 가던 중 미숙한 운전으로 차가 고장 나고 어디인지도 모른 채로 두 사람은 무작정 길을 걸어가기 시작합니다. 걷다 보니 어느 한적해 보이는 호텔을 발견합니다. 쇼핑과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게 됩니다. 마사오는 같이 놀자고 수영을 할 줄 모르는 아저씨를 독촉하지만 물에 빠져 허우적대던 아저씨는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입니다. 두 사람은 막무가내로 호텔에서 하면 안 되는 것들을 하면서 나름대로 즐깁니다. 다음 날 가지고 있던 돈을 호텔비로 써버리고, 이번에는 히치하이킹을 시도합니다. 첫 번째 시도, 아저씨의 무례한 태도 때문에 실패하고 마사오를 불쌍하게 보이는 작전 때문에 젊은 연인의 차를 얻어 타게 됩니다. 가던 도중 트럭 기사와 아저씨가 싸우는 동안 마사오와 젊은 연인은 함께 여름의 정취를 느끼며 즐겁게 놀다가 헤어지게 됩니다. 다시 히치하이킹을 시도하던 마사오와 아저씨는 계속 실패하게 되고 밤이 됩니다. 두 사람은 마사오의 엄마 사진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다 결국 밤을 지새웁니다. 아침이 되어 차가 오지 않아 걸어서 길을 떠납니다. 다행히 종합예술을 하는 착한 아저씨의 차를 타고 엄마가 사는 집주소를 찾아갑니다. 아저씨는 주소를 확인하며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이미 다른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습니다. 마사오는 사진으로만 본 그리운 엄마를 만났지만 실망하며 울면서 뒤돌아갑니다. 아저씨는 슬퍼하는 마사오를 위로해 봅니다. 위로해 줄 방법을 찾다가 오토바이를 타던 사람에게 반강제로 뺏은 천사의 종을 건네며 말합니다. 엄마는 이사 갔고, 천사의 종을 전해달랬다고 거짓말합니다. 아저씨의 위로가 힘이 되어서 다행히 마사오는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걸어가다가 우연히 발견한 지역 축제에 참가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지역 깡패들이 찾아와 아저씨를 데려갑니다. 마사오는 아저씨를 하염없이 기다립니다. 깡패들에게 엄청 두들겨 맞고 상처투성이가 되어 돌아온 아저씨에게 마사오가 위로해 줍니다. 약국을 겨우 찾아 다친 아저씨의 얼굴을 치료해 줍니다. 아저씨는 혼자 남겨둔 마사오에게 많이 미안해합니다.

즐거운 여름캠핑과 아쉬운 이별

또다시 날이 밝아오고 뜨거운 태양을 피해 먼 길을 걸어가다가 너무 배가 고파 옥수수 서리를 하던 중, 며칠 전 헤어졌던 종합 예술인 아저씨는 마사오의 이야기도 모두 듣게 됩니다. 세 사람은 여름 캠핑을 하며 쉬었다 가기로 합니다. 그러던 중 바이크족과 만나게 되면서 천사의 종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합니다. 다섯 사람은 낚시 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아저씨는 잠시 다녀올 때가 있다며 오토바이를 타고 갑니다. 도착한 곳은 아저씨의 어머니가 계신 요양원입니다. 아저씨에게도 말 못 한 사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상처, 비슷한 처지의 마사오와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사오만을 위한 여름 캠핑을 모두가 즐기기로 합니다. 유치하면서도 웃기는 장면들이 연출됩니다. 종합 예술인 아저씨의 별자리 이야기가 마사오에게는 작은 희망과 위로가 됩니다. 다음 날 아침 수박 서리로 아침을 먹고 사람들은 즐겁게 하루를 보냅니다. 그날 밤 마사오의 꿈은 캠핑의 즐거웠던 시간들로 채워집니다. 아쉽지만 행복했던 추억을 간직하면서 헤어집니다. 마사오는 예술인 아저씨 덕분에 도쿄에 도착합니다. 마사오와 아저씨도 헤어져야 할 시간이 왔습니다. 마사오가 아저씨의 이름을 묻습니다. 내 이름은 '기쿠지로'입니다. 기쿠지로는 마사오의 이름이 아닌 아저씨의 이름이었던 것입니다. 영화는 아이의 시선에서 성장해 나가는 과정뿐만 아니라 어른인 기쿠지로의 심적 변화도 보야줍니다. 마사오의 여름으로 시작해 기쿠지로의 이름으로 끝나는 어른들의 동화 같은 이야기, 소년인 마사오는 더욱 아이 같고, 어른인 기쿠지로는 좀 더 어른이 되어 가는 영화 '기쿠지로의 여름'이었습니다.

감상평

영화 '기쿠지로'는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자전적인 요소가 많이 담긴 작품입니다. 감독의 아버지 이름인 '기쿠지로'와, 감독 어릴 적의 자신을 반영한 캐릭터인 '마사오'의 우정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엄마를 찾기 위해 떠나는 여행에서 특이하지만 친절한 사람들을 만나며 재미있고 감동적인 추억을 만들면서 서로에게 정을 느끼게 됩니다. 마사오가 엄마를 찾지 못하고 상처받는 것을 보고 마음을 바꾸는 기쿠지로는 마사오가 엄마를 잊고 즐거운 여름 캠핑을 보내기를 바랍니다. 영화는 잔잔한 감성을 잘 녹여내며 여름의 풍경과 소리를 자연스럽게 그려냅니다. 감독은 드라마와 코미디를 잘 조화시켜 유머와 감동을 선사합니다. '기쿠지로의 여름'은 제23회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우수 작품상, 최우수 여우조연상, 최우수 음악상을 수상하였으며, 제52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도 출품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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