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박하사탕, 나 돌아갈래! 정보 및 줄거리 감상후기
영화 박하사탕은 순수했던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첫사랑과의 만남, 돌이킬 수 없는 실수와 후회를 고통스러워하며 행복했던 시절을 그리워합니다. 다시 돌아갈 수는 없지만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하게 합니다. 영화 박하사탕, 정보 및 줄거리 감상후기를 소개합니다.
줄거리 및 정보 : 현대사를 투영하다
영화 박하사탕의 줄거리는 특이하게도 1979년부터 1999년까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역순으로 진행됩니다. 영화는 이창동 감독의 2번째 작품입니다. 한 남자의 인생과 사랑을 통해 한국 현대사를 투영하는 영화입니다. 1999년 봄, 김영호는 가리봉 봉우회에서 윤순임과 함께한 소풍장소에 나타났습니다. 영호는 춤판에서 춤을 추기 시작하지만, 그의 광기는 더욱 심해지고 급기야는 철교 위에 올라 울부짖습니다. 거꾸로 가는 기차를 따라 영호의 과거가 펼쳐집니다. 마흔 살 영호는 어려운 시절을 겪은 후 직업을 갖지 못한 중년입니다. 그러나 뜻밖의 만남으로 순임이라는 첫사랑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이미 혼수상태인 순임은 영호를 알아볼 수 없었다. 영호는 그녀 곁에서 박하사탕을 먹으며 울지만, 그녀가 남긴 추억의 카메라를 4만 원에 팔아버립니다. 1987년 봄, 영호는 닳고 닳은 형사이며, 아내 홍자는 예정일이 가까워진 만삭입니다. 지극히 일상적인 삶에 지쳐버린 그는 권태로움을 느끼며, 사랑과 열정도 점점 식어갑니다. 군산에서의 잠복근무 차 방문한 옥탑방에서, 카페 여종업원과 함께한 그는 첫사랑을 추억하며 울음을 터뜨립니다. 신참내기 형사인 영호는 선배 형사들의 과격한 모습과 내면의 폭력성에 영향을 받아 변해갑니다. 그는 자신의 순수함을 부인하며 순임을 거부합니다. 마침내 애정을 받던 홍자를 선택하고 광기가 폭발합니다. 1979년 가을, 구로 공단 야학에 다니는 10여 명이 소풍을 떠납니다. 이 중 갓 스무 살의 영호와 순임도 함께합니다. 두 사람은 서로 좋아하게 되고, 순수한 행복감을 느끼며 눈부신 햇살 아래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제작개요 및 등장인물
영화 '박하사탕'은 이창동 감독의 초록물고기 이후, 두 번째 장편 영화입니다. 영화의 제작은 명계남과 우에다 마코토가 담당했으며, 음악은 이재진이 작곡했습니다. 촬영은 김형구가, 편집은 김현이 맡았습니다. 1999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되었고, 2000년 1월 1일 정식으로 개봉하였습니다. 또한 2000년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되기도 했습니다. 등장인물은 김영호(설경구)는 한국 현대사의 비극적인 단면을 반영하는 인물입니다. 20년 동안 겪은 일을 역순으로 돌아보는 영화에서는, 첫사랑 윤순임과의 행복한 시절, 광주 민주화 운동에서의 오발사고, 경찰이 되어 타락하고 이혼하는 과정, 외환위기로 몰락하고 자살에 이르기까지가 다루어집니다. 영화에서는 또한, 윤순임과의 재회와 이혼한 전처 양홍자(김여진), 그리고 영호의 동창생이자 친구인 신광남(박세범)도 등장합니다.
감상후기,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까?
영화는 현재에서 과거로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괴로워하던 주인공은 마주 오는 기차를 정면으로 보면서 '나 돌아갈래'를 외칩니다. 순간 기차가 거꾸로 갑니다. 풍경도 현재에서 과거로 시간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의식의 흐름 속으로 시점은 조금씩 뒤로 가면서 주인공은 왜 죽을 만큼 괴로웠을까 궁금해지기 시작합니다. 현재의 시점과 흐르는 시간 속에서 과거 순수했던 자신과의 만남이 첫 장면에서 마주할 때는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사업이 망해 절말의 시간 속에서 분노하여 총을 구합니다. 첫사랑이었던 순임의 소식을 전해 들은 주인공은 다시 과거로 흘러갑니다. 고문 경찰관이 되면서 인간성이 완전히 무너지게 됩니다. 순임을 좋아하지만 피하려고 합니다. 과거로 흘러 군인이 된 주인공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압에 동원되어 우연히 만난 소녀를 살려주려 하지만 오발로 인해 죽이게 됩니다. 살인에 대한 죄책감과 인간성의 경계가 무너지는 순간입니다. 시간은 다시 과거로 흘러 젊은 시절 첫사랑이었던 순임을 만나 순수한 마음을 나눕니다. 밝은 햇살 아래 박하사탕을 나누어 먹으며 두 사람은 행복합니다. 사진기를 들고 있던 주인공은 눈물과 설익은 미소를 띠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마음이 순수했던 지난 시절을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희망과 열정으로 가득했던 시간들이 자신에 처한 삶의 환경 때문에 점점 더 변해가는 주인공을 보면서 마음 한 구석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스스로 선택한 자유로운 삶이 아닌 살아있는 현실 때문에 통제되고 억압받았던 시간들이 현재의 나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가슴 두근거렸던 행복했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공감할 수 있습니다. 달콤한 박하사탕을 나누어 먹었던 첫사랑의 기억과 밝은 햇살 아래 사진기를 품에 안고 눈물을 흘리던 주인공은 살면서 가슴 설레고 포근하고 행복했던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었을 것입니다. 영화 박하사탕은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겪어온 세대들의 후회와 회상 같은 작품입니다. 저도 자유롭고 순수하고 행복했던 시간들로 돌아가고 싶은 상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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