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노킹온헤븐스도어, 줄거리 정보 등장인물, 시한부 두친구의 여정
영화는 시한부 삶의 두 남자, 마틴과 루디의 이야기를 담은 독일영화입니다. 마지막 소원을 위해 병원을 탈출한 두 사람은 바다를 보러 갑니다. 밥 딜런의 노래가 주는 감동을 느겨보세요. 영화 노킹온헤븐스도어, 줄거리 정보 등장인물, 시한부 두 친구의 여정을 소개합니다.
두 친구의 만남, 바다를 향한 여정
영화 노킹온헤븐스도어는 토마스 얀 감독의 독일 영화로 말기 환자인 마틴 브레스트(틸 슈바이거)와 루디 울리처(얀 요제프 라이퍼스)가 병원에서 만나 친구가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는 긴장한 표정으로 마틴과 루디는 병원에 도착하며 시작됩니다. 검진을 끝낸 마틴은 뇌종양 판정을 받습니다. 루디는 골수암 판정을 받습니다. 시한부라는 말에 어이없어하는 마틴과 그저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 루디, 두 사람은 그렇게 멘탈이 무너진 상태로 같은 병실에 입원합니다. 루디와 마틴이 초면은 아니었습니다. 병원으로 오는 기차 안에서 처음 마주쳤기 때문입니다. 뇌종양을 고백하는 마틴의 말에 이내 동질감을 느낍니다. 데낄라를 같이 먹다가 마틴은 감성에 젖어 바다에 대한 얘기를 꺼냅니다. 바다를 본 적이 없다는 루디의 말에 마틴은 어이없어합니다. 마틴과 루디는 술에 취해 병원주차장으로 내려가 벤츠를 발견하고는 망설임 없이 차를 훔쳐 바다를 향해 출발합니다. 루디는 자신이 차를 훔쳤다는 사실에 당황하고 두려움을 느낍니다. 마틴과 루디는 은행을 털로 옵니다. 차 살 돈이 부족해 은행을 털러 왔다가 경찰과 마주치게 된 두 사람은 개념을 상실한 채 총질을 합니다. 트렁크에 있는 백만 달러의 돈가방을 발견하고 너무 좋아합니다. 마틴이 은행을 터는 바람에 전국에 지명 수배가 내려졌고 경찰이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저녁식사를 마친 두 사람은 각자의 버킷리스트를 작성합니다. 다음 날, 루디는 경찰을 발견하고 도망갑니다. 무사히 현장을 빠져나온 루디와 마틴은 길을 걷다 바다를 발견합니다. 바다는 지금 두 사람에게 삶의 이유이자 희망이었습니다. 갑자기 쓰러진 마틴을 살리기 위해 루디는 약국으로 갑니다. 규정을 들먹거리며 거부하는 약사를 보며 그동안 참아왔던 분노를 총으로 표출합니다. 다시 두 사람은 차를 훔쳐 타고 최대한 멀리 도망치려 합니다. 돈을 찾기 위해 총동원된 조직원들과 두 사람을 체포하기 위해 추적하던 경찰과 총격적이 벌이 집니다. 밀밭을 지나 무사히 그곳을 빠져나온 두 사람은 자신들의 버킷리스트를 실행시키려 합니다. 마틴은 엄마에게 선물하고 싶어 했던 캐딜락을 구입하고 집으로 향합니다. 잠복해 있던 형사가 현장을 덮치며 모든 게 엉망이 됩니다. 어찌 되었건 운명을 거스를 수는 없습니다. 이제 이 둘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바다를 볼 수 있을까요?
등장인물 마틴과 루디 캐릭터
영화 속에서 마틴은 온갖 범죄란 범죄는 다 저지를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기차 금연칸에서 담배를 피기도 하고 병실에서도 담배를 피웠습니다. 자동차를 훔쳐 달아난 뒤 주유소에서는 총을 꺼내 들어 강도로 돌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시한부 선고를 받기 전까지는 단 한건의 경범죄도 저지르지 않았던 인물이었습니다. 심지어 죽을 날을 앞두고 생각해 낸 버킷리스트가 엄마를 위한 선물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차를 훔치거나 은행을 털기는 했지만, 따지고 보면 이제 살 날이 며칠 남지 않은 뇌종양 말기 환자가 벌이는 사고치 곤 그리 극단적이진 않았습니다. 주유소에서 벌였던 강도짓은 의도치 않게 총이 떨어져 그걸 줍다가 생긴 에피소드에 불과했습니다. 심지어 주유소와 은행에서 훔쳤던 돈은 나중에 되돌려 주기까지 합니다. 루디는 마틴과 다른 성격의 소유자였습니다. 그는 골수암 말기 환자였지만 담배를 피는 마틴을 보며 그러다 폐암 걸린다는 걱정을 하기도 했고 강도짓을 하는 그를 보며 이건 불법이라며 뜯어말리기도 했습니다.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마틴과 동화되기 시작합니다. 쓰러진 마틴을 구하기 위해 총을 집어드는데 그건 평소 그의 캐릭터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렇게 루디는 마틴과 함께 그간 자신을 옭아매던 세상의 규칙에서 조금씩 자유로와 집니다. 두 사람은 실제로 바다를 본 적이 없었습니다.
지금 천국으로 갑니다.
영화 속 붉은색이 자주 등장합니다. 두 사람 생의 마지막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루디의 양복 색상과 교통사고를 당한 소년, 앰뷸런스의 붉은색으로 두 사람은 서로 물들어갑니다. 루디는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변화를 두려워했습니다. 마틴과 함께하며 생의 끝자락에서 꿈이란 걸 꾸게 됩니다. 그는 마틴과 이런저런 일들을 겪은 뒤에 꿈에 대한 확신이 생깁니다. 그에 대한 상징으로 조수석에서 벗어나 핸들을 잡게 됩니다. 루디는 마틴처럼 되어 갑니다. 병원에서 프차를 훔친 뒤 강가에서 눈을 떴을 때 두려워하던 자신을 달래 주던 마로 그 마틴처럼 말입니다. 루디는 친구의 죽음을 덤덤히 받아들입니다. 마틴과 루디에게 바다는 어떤 의미였을까요? 바다는 뭘 상징하고 있는 걸까요? 죽음을 앞둔 이 둘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걸까요? 이렇게 생각합니다. 하루라도 더 사람답게 살아가게 만드는 이유입니다.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포기하지 않게 해 주는 그 어떤 것입니다. 누군가에겐 버킷리스트일 수도 있겠고 가족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모든 것들을 품고 있는 바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노킹온 헤븐스 도어, 이 영화는 어른들은 위한 동화라고 생각합니다. 말도 안 되는 장난들이 연속적으로 나열되었던 건 그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에서는 은행을 털어도, 인질극을 벌여도, 총질을 해대도 아무도 다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유일한 죽음은 그토록 원하던 바다를 보게 된 마틴의 죽음뿐이었습니다. 천국에 간 것이 아니라 천국을 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나 유쾌하고 담담했기 때문에 더 슬픈 것 같습니다. 영화는 진지하거나 화려하지 않지만 루디와 마틴을 통해 진정한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명작입니다. 마지막 엔딩은 바다를 바라보면서 밥딜런의 '노킹온헤븐스도어' 엔딩음악이 흐릅니다. 감정이 격해져 눈물이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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